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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역가 여섯 명의 책상

같은 문장을 여섯 가지로 옮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선택을 물었다.
이한결 기자입력 2026.08.25 06:11읽는 데 1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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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역가들의 책상. 같은 원문이 여섯 가지로 놓여 있다.
번역가들의 책상. 같은 원문이 여섯 가지로 놓여 있다. ⓒ 활자

같은 원문 한 문단을 여섯 명에게 주고 옮겨 달라고 했다. 여섯 개의 번역은 길이부터 달랐다. 가장 짧은 것과 긴 것의 차이가 마흔 자였다.

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렸나

차이는 대부분 부사에서 났다. 원문의 부사를 살린 쪽은 문장이 길어졌고, 동사로 녹인 쪽은 짧아졌다.

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다

여섯 명 모두 같은 말을 했다. “독자가 이 문장을 어디서 읽을지”를 먼저 정하고 나서 문장을 고른다는 것이다.

번역은 선택의 연속이고, 그 선택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실력이라고 그들은 말했다.

이한결

기자
사람을 만나 듣고 옮깁니다. 번역과 언어를 주로 다룹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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