같은 원문 한 문단을 여섯 명에게 주고 옮겨 달라고 했다. 여섯 개의 번역은 길이부터 달랐다. 가장 짧은 것과 긴 것의 차이가 마흔 자였다.
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렸나
차이는 대부분 부사에서 났다. 원문의 부사를 살린 쪽은 문장이 길어졌고, 동사로 녹인 쪽은 짧아졌다.
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다
여섯 명 모두 같은 말을 했다. “독자가 이 문장을 어디서 읽을지”를 먼저 정하고 나서 문장을 고른다는 것이다.
번역은 선택의 연속이고, 그 선택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실력이라고 그들은 말했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