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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감 사흘 전, 편집실의 하루

표지가 다섯 번 엎어지는 동안 벌어진 일. 결국 살아남은 건 가장 먼저 버렸던 안이었다.
서민재 기자입력 2026.08.26 07:11읽는 데 1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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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감 사흘 전 편집실 벽. 표지 시안 다섯 장이 붙어 있다.
마감 사흘 전 편집실 벽. 표지 시안 다섯 장이 붙어 있다. ⓒ 활자

오전 열 시. 편집장이 회의실 벽에 표지 시안 다섯 장을 붙였다. 오후 여섯 시에 남은 것은 한 장이었고, 그것은 아침에 가장 먼저 뺐던 안이었다.

오전 — 다섯 장에서 셋으로

기준은 하나였다. 서점 매대에 엎어 놓았을 때 제목이 읽히는가.

오후 — 셋에서 하나로

남은 세 장을 축소 출력해 3미터 떨어진 곳에서 봤다. 두 장은 제목이 뭉개졌다.

마감은 사흘 뒤였고, 표지는 그날 저녁에 정해졌다. 편집장은 “아침에 뺀 이유가 취향이었고, 저녁에 고른 이유는 근거였다”고 말했다.

서민재

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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