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년 8월 31일 월요일
읽기와 편집을 다루는 인터넷 신문
검색구독
 /  오피니언 論壇  /  문장을 짧게 쓰라는 조언이 놓치는 것

문장을 짧게 쓰라는 조언이 놓치는 것

짧은 문장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. 호흡이 필요한 자리에서 끊으면 뜻이 먼저 부서진다.
정하윤 논설위원입력 2026.08.24 05:11읽는 데 1분
title
한 문장을 두고 오래 머문 자리.
한 문장을 두고 오래 머문 자리. ⓒ 활자

“문장을 짧게 쓰라”는 조언은 거의 언제나 옳다. 그래서 위험하다.

짧게 쓰면 생기는 일

문장을 끊으면 읽기는 쉬워진다. 대신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가 사라진다. 원인과 결과가 두 문장으로 나뉘면, 그 사이를 잇는 일은 독자의 몫이 된다.

언제 길어도 되나

한 호흡에 읽혀야 뜻이 성립하는 자리가 있다. 조건과 결과, 대비, 인과가 그렇다.

규칙은 문장의 길이가 아니라 호흡이다. 짧게 쓰라는 조언은 그 호흡을 재는 법을 알려 주지 않는다.

정하윤

논설위원
교정과 교열을 주제로 씁니다. 종이 위에서만 보이는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.
이 기사는 「활자」가 취재·작성했습니다.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.
오탈자나 사실과 다른 내용은 편집국으로 알려 주시면 확인 후 바로잡겠습니다.

관련 기사

關聯RELATED